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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중국전서 뼈아픈 패배 "뭐라할 지 모를만큼 많이 실망"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실망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23일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한 뒤 “앞으로는 선수들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변화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는 이날 한 수 아래인 중국을 맞아 허무하게 패배했다. 6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실속이 없었던 것. 손흥민(토트넘)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공격진은 예상보다 훨씬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많이 실망했다. 경기에 나가기 전에는 진다는 생각을 절대 안했다”면서 “사실 뭐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트 플레이로 결승골을 내준 것을 두고는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했다는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경기 전에도 이와 관련해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조그만 부분들이 안일함으로 이어지면서 실점을 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패배의 원인을 중국의 도약이 아닌 한국의 침체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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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같은 경우는 사실 중국이 잘했다기 보다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기성용은 “대표 선수는 경기장에서 결과를 내야하고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최종예선 들어와서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승점 10점(3승1무2패)에서 발이 묶이면서 러시아행에 적신호가 떨어졌다.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이 덜미를 잡히는 행운이 따르면서 여전히 2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불안감을 지울 수는 없는 노릇.

28일 안방에서 열릴 시리아전마저 패할 경우 러시아 월드컵 진출은 더욱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계속 같은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면서 “누가 들어가든 대표선수이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그것이 안 나오면 대표 선수로 큰 문제가 있다. 나 역시 반성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기성용은 시리아전에 대해 “오늘 같이 경기하면 시리아전도 상당히 힘들 것이다. 우리가 정말 좋지 않은 상황에 있다”며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알 것이다.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준비가 잘 안됐으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준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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