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김두관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25일 전격 합류했다. 김 의원은 캠프 지방균형발전위원장도 겸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경쟁 관계였다. 대표적인 ‘반문(반문재인)’ 인사로 불려온 김 의원을 영입한 것은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마을 이장에서 출발해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까지 지낸 김 위원장은 지방자치와 지방균형발전에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 후보의 지방균형발전 의지를 구체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넘어 성공하는 제3기 민주개혁정부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후보와 함께 하고자 한다”고 문 후보 지지 배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경선 과열로 인한 갈등을 보면서, 5년 전 갈등의 한 가운데 서 있었던 사람으로서 정권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지지, 화합, 통합을 뛰어 넘어 건강한 견제와 아름다운 경쟁으로 문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캠프 합류는 문 후보와 김 위원장 두 사람의 전격적 소통을 통해 이뤄졌다. 문 후보의 강력한 지방분권 의지, 김 위원장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 지방균형발전위원장을 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