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톱텍, 중기청과 100억 펀드 조성한다

50억씩 출자…오늘 협약식 열어

협력사 디스플레이 장비 R&D 지원

충남 아산에 위치한 톱텍 생산현장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톱텍충남 아산에 위치한 톱텍 생산현장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톱텍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톱텍이 협력사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중소기업청과 톱텍은 27일 충남 아산에 있는 톱텍 사업장에서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를 조성하는 협약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윤모 중소기업청 차장, 이재환 톱텍 대표이사,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펀드는 중소기업청과 톱텍이 각 50억원씩 출자해 조성됐다. 톱텍의 협력사들은 펀드 재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톱텍이 이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운영된다. 톱텍은 디스플레이 제조용 공정 설비를 개발하는 업체로 차별화된 품질을 무기로 고객사에 제품 공급을 늘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나 급증했다. 톱텍 측은 글로벌 고객사에 향상된 제품을 공급하고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펀드 조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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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태 톱텍 전무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디스플레이 장비 관련 특정 기술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10여개의 협력사들과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상생 협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국수자원공사 등 62개 일반기업(공공기관, 대·중견기업)과 7,594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748개 중소기업과 협력사들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참여기업은 63개사, 펀드총액은 7,694억원으로 늘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간 기술 협력과 동반성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펀드 규모를 8,2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개발에 성공한 제품에 대해서는 금융, 마케팅, 인력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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