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가 지난 21일 방송된 8회 엔딩으로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장례를 마치고 화장까지 끝낸 정나미(임세미)가 멀쩡히 살아 돌아온 것. 이에 시청자들을 다음 회로 끌어들인 원동력 중의 원동력, 1회부터 8회까지의 엔딩을 되짚어봤다.
단 1회 만에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바람 소식을 안 심재복(고소영). 곧바로 나미의 집을 찾았다가 본의 아니게 옷장 안에서 정희의 바람을 목격했고 그가 나간 사이, 눈이 마주친 두 여자의 비명으로 끝이 났다. 2회 엔딩 역시 쾌속 전개의 끝을 달린 1회와 마찬가지였다. 정희, 나미와 삼자대면을 한 재복이 “너도 죄인”이라며 “꿇어”라고 포효한 것. 고구마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이다 사자후였다.
이어진 두 편의 엔딩은 긴장과 충격의 연속이었다. 3회분에서는 재복의 첫사랑 차경우(신현준)가 집주인 이은희(조여정)의 남편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도 모자라, 두 사람의 어색한 재회가 예고됐었기 때문. 또한, 4회분에서는 재복이 죽은 나미를 발견, 난데없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복 없는 인생의 끝판왕을 선보였다. 본격적인 미스터리의 서막을 올린 대목이기도 했다.
5회분에서는 서서히 드러나는 은희의 본모습과 함께 단 다섯 마디로 소름을 선사했다. “언니잖아요”라며 재복이 남편 경우의 첫사랑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은 것. 여기에 6회분에서는 은희-경우 부부가 3년 전 쯤 이혼한 것을 알고 잘 사는 척, 행복한 척 거짓말한 이유를 따져 묻던 재복의 뒤로 사진이 아닌, 진짜 경우가 나타났다. 물어보는 건 다 답해주지만, 그럼에도 속을 알 수 없는 은희의 수상함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
남편은 물론, 첫사랑 경우에게까지 배신당하며 눈물을 터뜨린 재복을 봉구가 조심스레 안아 위로하던 7회 엔딩은 충격과 반전이 오가는 엔딩 릴레이 속에서 잠시나마 설렘과 따뜻함을 전했다. 물론, 8회 엔딩은 나미의 컴백으로 지금껏 그래왔듯 예상치 못한 전개를 펼치며 다음 회에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은 1분이었다. 과연 나미는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오늘 오전 11시50분, 내일(27일) 오전 11시, 1-8부 ‘완전정복’ 편이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