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6일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대선후보 경선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대선 주자 토론에서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이 보수 세력 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경남 지사를 공격하며 거친 공방을 쏟아냈다.
홍 지사는 26일 오전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주자 토론에서 “선거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더 중요하다”는 발언을 내놓았고 이에 김 의원과 이 전 의원의 맹공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그때 까맣던 게 지금 하얘지느냐”며 홍 지사가 과거 진보, 중도 진영의 단일화에 ‘파괴력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던 발언을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홍 후보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김 의원을 지지했고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단일화의)단계가 있다”며 홍 지사 견제에 나섰다.
4명의 주자 중 3명이 모두 홍 지사를 공격한 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주자로는 1위를 달리는 홍 지사를 견제하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온다.
홍 지사는 이를 의식한 듯 “세 분이 모두 나만 미워하는 것 같다”고 쓴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홍 지사를 향해 “북한이 국가냐 아니냐”, “국가보안법은 있어야 하나 없어야 하나” 등을 물으며 대답에 “오엑스(OX)로만 답하라”는 다소 편파적인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이에 “참 어이가 없다”고 지적하며 김 의원을 향해 “초등학생 토론도 아니고, 그렇게 물으면 안 된다”고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4명 모두 한 목소리로 뭉쳐 주장에 힘을 모았다.
홍 지사는 문 후보는 북한 김정은과는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고 반대 정당은 청산 대상이라고 한다”며 “적폐는 좌파 정권 10년 동안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분(문재인) 자체가 적폐”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도 “(문 전 대표는) 또 다른 갈등과 분열로 정권을 잡으려 한다”고 홍 지사와 김 의원의 발언을 지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