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내달 3일 영업 앞둔 심성훈 K뱅크 대표 "우량신용자, 시중銀보다 저금리로 대출 가능"

새벽에도 마이너스 통장 개설 등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고객 유치

금융자산 원스톱서비스도 선뵐 것

심성훈 K뱅크 대표/서울경제DB심성훈 K뱅크 대표/서울경제DB


“중신용자뿐 아니라 우량 신용자에게도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줄 수 있습니다.”

다음달 3일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K뱅크의 심성훈(사진) 대표는 지난 2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에서 20%대 금리를 적용 받고 있는 중신용 고객이 K뱅크로 왔을 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큰 금리 혜택은 아니겠지만 신용등급이 1~3등급에 달하는 우량 고객들도 K뱅크만의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통해 시중은행 대출 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또한 비대면·자동화로 인한 인력과 점포 등의 고정비 절감 효과가 모든 거래 고객에게 두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3월22일자 2면·23일자 10면·24일자 10면 ‘점포 없는 은행시대 개막’ 시리즈 참조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에 통신비 납부 등 여러 개인 평가 데이터까지 더 해 함께 분석하면 우량 신용자 중 일부는 현재 시중은행에서 받는 금리보다 인터넷은행에서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K뱅크는 영업 개시와 함께 우량 신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직장인대출을 내놓는 등 중신용자뿐 아니라 우량 신용자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K뱅크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존 은행보다 시공간적으로 접근성이 크게 높다는 점을 꼽았다. K뱅크 고객이 되면 24시간 365일 은행이 돌아가기 때문에 새벽에도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 수 있으며 공간적으로는 전국 각지에 자리한 GS25 편의점 1만여곳에서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현금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심 대표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관련기사



또 K뱅크는 장차 보험이나 자산관리(WM) 등 개인의 모든 금융 니즈를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자산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RA) 도입을 위해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 대표는 “한곳에서 금융자산을 원스톱으로 관리받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편익”이라며 “또 소비자가 원한다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투자 상품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K뱅크는 현재 기존 ‘은산분리’ 규제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영업을 시작하게 된 만큼 향후 자본 확충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심 대표는 일단은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최대한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심 대표는 “사업적으로는 예금 등 수신 쪽으로 노력하고 21개 주주사들의 협력을 받는 등 경영진이 책임지고 은행을 끌고 나갈 것”이라며 “향후 법적 지원 장치가 마련되면 좀 더 안정적이고 혁신적으로 영업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금융자본이 은행 의결권 지분 보유 한도를 현재 4%에서 34~50%까지 늘리는 법안은 현재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계류 중이다.

조권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