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국방부는 27일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사업 변경안에 대한 합의각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이란 국방부 소유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도에 양여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군 시설을 도가 국방부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의 사업을 말한다.
도는 캠프 그리브스 내 시설들을 활용해 11만8,714㎡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18년 말까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시설물 리모델링을 추진, 현재 운영을 하는 유스호스텔 외에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주차장, 식음 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국방부 측은 캠프 그리브스를 양여하는 대신 경기도로부터 25만9,075㎡ 크기의 토지를 기부받고 훈련장, 숙소, 초소, 정비고, 창고 등 캠프 그리브스를 대체할 수 있는 각종 군 시설들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양측은 캠프 그리브스 인근 통일촌 주민의 재산권과 주거환경이 침해받지 않도록 시설 건립 내역에서 실내 사격장 등 소음 유발시설을 제외하기로 했다.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6.25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 공여지다. 도는 이후 방치됐던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체험시설로 고쳐 2013년부터 부지 내 생활관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관’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병영체험과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도가 높아 사용인원이 2015년 1만1,993명에서 2016년 1만7,128명으로 42.8%가 증가하는 등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재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국방부로부터 시설을 양여 받은 이후에는 본격적인 시설물 리모델링 등 시설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완공을 마치면 제3땅굴, 도라 전망대, 통일촌, 임진각 관광지, DMZ 등을 연계한 안보·생태·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