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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에서 못 만드는 것을 만드는 것이 넥스젠바이오텍의 경쟁력”

넥스젠바이오텍 이선교 대표, 거미독 화장품으로 맞춤형화장품 신시대 예고넥스젠바이오텍 이선교 대표, 거미독 화장품으로 맞춤형화장품 신시대 예고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 차별화가 최대 이슈가 되면서 새로운 신소재, 신성분 개발에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새로운 신소재와 신성분을 개발하는 일이 어려운 것이 현실.

특히 일부 대기업들을 제외하고 연구 기반이 갖추어져 있는 기업들이 전무하고 오랜 연구 시간과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있는 기업도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최근 넥스젠바이오텍이 개발한 거미독 단백질 신소재가 차세대 유망 화장품 성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첫 제품 상용화까지 끝낸 상황으로 최근 유럽 유력 원료사와 유럽 특수 원료 총판권을 협의 중이고 빠르면 4월 중 정부 주도의 맞춤형화장품과 부합되는 획기적인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스젠바이오텍의 거미독 단백질 개발자인 이선교 대표를 직접 만나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어 보았다.

거미독 단백질 신소재란 정확하게 무엇인가

넥스젠바이오텍이 지난해 초 대량 생산 개발에 성공한 ‘거미독 단백질(Spider Toxin Protein)’은 인간 성장인자 (EGF)보다 10배 이상의 피부 개선 효능을 나타내는 신소재다.

특히 거미독 단백질에 EGF를 더해 탄생시킨 거미독 하이브리드 단백질은 단백질의 내열성까지 높여 화장품의 보관 및 유지 문제까지 해결한 제품이다.

이 성분은 현재 국제 화장품 원료집(Trade name: NEX-ESV, INCI name: sh-Oligopeptide-1 Alanyl sr-Spider Oligopeptide-1) 및 국내 특허 등록(국내 특허 제10-1636851호)을 완료한 상태다.

개발 동기를 알고 싶다

넥스젠바이오텍은 유전공학 기술과 재조합단백질 연구, 개발,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된 생명공학벤처회사로 출발했다. 회사 설립 당시부터 단백질 연구에 주력해 온 것이다.

특히 당사는 생물의 자기 방어를 위한 독 성분 중 사람에게 유효한 성분들을 찾아내고 이를 대량 생산해 산업화를 할 수 있는 부분에 주목했고 이미 범용으로 사용중인 봉독이나 보톡스 등을 넘어 전혀 다른 생물의 독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당사는 거미독을 비롯해 전갈독, 해파리 단백질 등을 개발해 냈으며 물고기에서 얻은 혈액을 얼지 않게 방지하는 부동화 단백질 등 지금까지 20여가지의 단백질 특허를 획득했다.

그중에서도 최근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거미독 단백질은 거미를 대량 사육하기 어렵고 유효 성분을 대량 생산이 힘들다는 것에 집중해 개발하게 되었으며 자체 성분만을 활용하지 않고 전혀 다른 성분을 통해 새로운 기능이 있는 소재 개발까지 꾸준한 연구를 지속한 결과물이다.

1단계는 생물의 주요 성분을 대량 생산하고 2단계로 다른 성분을 합해 전혀 다른 기능을 추가한 성분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그렇게 탄생된 것이 거미독 단백질에 EGF를 더해 탄생시킨 거미독 하이브리드 단백질이다. 그동안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해당 성분이 소량에도 불구 EGF의 10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으며 보톡스 대체 성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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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당사는 해당 성분을 화장품으로 상용화하는 것은 물론 보톡스 대체 의약품, 화상치료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임상을 추진 중이다.

정부의 맞춤형화장품 컨셉의 획기적인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당사는 거미독 단백질 신소재 개발과 첫 제품 상용화 성공을 기반으로 그동안 당사가 개발한 대표 단백질 신소재를 맞춤형화장품 형태로 개발해 피부관리숍을 통해 유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프로테인 모듈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4월 중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당사가 개발한 거미독 단백질을 비롯해 전갈독 융합단백질, 해파리 융합단백질, 보톡스 융합단백질, 부동화 단백질, 히아루론산 합성효소, 내열성 성장 호르몬 단백질 등 7가지 형태로 다른 제품과 조합해 쓸 수 있도록 토너 형태의 일회용 화장품으로 개발했다.

당사가 지향하는 무방부제 멸균화장품과 조합할 수 있도록 1회용 제품으로 냉장 보관하고 각 피부관리사들의 상담과 고객 니즈에 따라 1:1 혼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물에 친화적인 성분으로 대부분의 화장품 유형에 적용이 가능하고 소량에도 고효율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안티에이징, 미백, 항산화 등 각 단백질 신소재 기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타사의 다른 어떠한 제품과도 조합이 가능해 사용이 가능해 앞으로 다른 단백질 신소재를 통해서도 제품을 개발해 론칭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의 아이디어는 휴대폰을 조립해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개념에서 도입했으며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맞춤형화장품과 일맥상통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당사는 제품 출시와 함께 파트너 피부관리숍 50여곳에서 피부관리사들이 상담을 통해 제품을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피부 전문가들이 직접 상담을 통해 조합한다는 의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맞춤형화장품인 셈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당사는 앞서 개발된 신소재를 제품으로 상용화하는 것에 주력하는 한편 임상을 통해 화장품 영역을 넘어 보톡스 대체 의약품, 화상치료제 등 의약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특수 원료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최근 참가한 볼로냐 박람회에서 당사의 거미독 화장품 신소재에 관심을 보이는 유럽 유명 원료사들이 유럽 시장 독점 공급을 문의해 와 오는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인코스메틱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그들과 공급 계약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제품 개발, 사업 전개에 있어 융합에 집중해 온 당사의 방침 아래 개발된 1개의 신소재를 원료와 완제품으로 공급하고 화장품과 의약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하나의 성분에 새로운 성분을 더해 전혀 다른 업그레이드 된 성분을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전략들을 비즈니스 모델에도 꾸준히 전개해 갈 방침이다.

특히 차별화된 원료와 제품 개발을 통해 타사가 만들지 못하는 고효율의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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