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이하 ‘역적’)이 30부작 중 딱 절반을 마친 반환점을 맞이해 준비한 스페셜 방송 ‘역적: 반격의 시작’의 촬영을 위해 모인 현장 울려퍼진 ‘아기장수’ 이로운의 목소리였다.
이로운이 반가운 목소리로 맞이한 사람은 다름아닌 배우 김상중. 이로운은 4회차까지 ‘어린 길동’역을 맡았고, 김상중은 바로 2주전까지 길동의 아버지 ‘아모개’역을 맡아서 ‘역적’ 열풍을 불러왔던 부자의 감격적인 상봉이었다.
숨가쁘게 바쁘면서도 긴장되기 마련인 촬영 현장에서, 수많은 성인 배우들과 스태프들 속에서도 전혀 주늑들지 않고 살아있는 눈빛으로 연기를 하던 신인 아역 배우 이로운의 든든한 후원자는 언제나 아버지인 ‘아모개’ 김상중이었다.
본격적인 ‘역적: 반격의 시작’ 촬영이 들어가서도 부자의 호흡은 변함 없었다. 주요장면과 배우들이 뽑은 명장면, 촬영 뒷 이야기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방송에서 두 사람은, ‘아모개와 길동’이 아닌, 현재의 부자 역할을 연기하며,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의 콘셉트로 ‘역적’을 소개했다.
주어진 대본을 가지고 깊이 연구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김상중의 스타일은, 극중에서나 스페셜에서나 변함없었고, 이에 화답하듯 이로운도 “아부지, 이거 제 유행어인 ”꿀엿 사오시우“를 붙여서 하면 어떨까요?”라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풍성한 스페셜 방송을 서로 만들어나갔다.
드라마를 마치고 스페셜 방송 촬영까지 마쳤건만, 김상중은 여전히 ‘아모개’였다. ‘역적’의 앞으로의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홍가들’을 이끄는 ‘큰 어르신’의 모습이었다. 다만 김상중은 자신이 빠진 자리를 전혀 염려하지 않았다. ‘역적’을 촬영하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길동’ 윤균상에 대한 신뢰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묻어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 보였다.
‘아모개’는 갔지만, ‘아모개 정신’을 이어받은 길동과 ‘익화리 홍가’들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동안의 하이라이트와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 그리고 촬영 현장의 생생한 뒷이야기까지 전하는 스페셜 방송 ‘역적: 반격의 시작’은 오늘(27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되며, 바로 이어서 밤 10시부터는 ‘역적’ 본방송 17회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