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이통사들이 역량을 모으는 가운데 SK텔레콤(017670)과 KT가 5G 기술 관련 의장사를 맡는다.
KT는 지난 27일 저녁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5회 ‘5G 포럼’ 정기총회에서 대표 의장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창립된 5G 포럼은 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5G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국내외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는 단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해 삼성, LG, 에릭슨LG 등 제조업체와 벤처기업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주요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KT는 앞으로 2년간 3기 5G 포럼을 이끌게 되며,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 이 5G 의장으로 선임됐다. 오 사장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책임지고 있으며, ‘평창 5G TF’의 수장으로서 내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오 사장은 “5G 포럼 회원사와 정부가 5G 표준화, 생태계 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5G 포럼을 통해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5G 포럼 의장사로 활동했다. 국내 산학연 및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5G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한국이 5G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다. 5G 시대로의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는 ‘5G 백서’ 발간, 글로벌 5G 협의체와의 기술 교류회 개최 등을 통해 국가마다 달리 정의하고 있던 5G에 대한 비전과 핵심기술, 서비스 등을 정립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5G 포럼 의장사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SDN/NFV 포럼’ 의장사로 새롭게 선임돼 가상화 기반의 5G 시대 진화를 선도하게 된다.
‘SDN/NFV 포럼’은 5G 등 국내 ICT 발전을 위해 가상화 기술 기반 SDN/NFV 공통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미래 ICT 융합 기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설립된 협의체다. SDN (Software Defined Networking,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장비의 전달 및 제어 계층을 분리, 한곳에 집적함으로써 운용을 효율화하는 기술을 말하며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는 통신 시스템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 기존의 하드웨어 기반 서비스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 제공하는 기술이다.
‘SDN/NFV 포럼’ 의장으로 선임된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 은 “차세대 ICT 분야의 핵심 기술인 가상화 기술 활성화에 이바지해 온 SK텔레콤이 SDN/NFV 포럼 의장사에 선출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5G 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이 가상화를 기반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텔레콤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ICT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