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 전당 ‘인디스데이’는 매월 새로운 주제로 단편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이번 주제는 ‘아티스트:배우 감독되다’로써, ‘유쾌한 도우미’가 포함됐다.
‘유쾌한 도우미’는 구혜선의 영화 감독 데뷔작이자 배우 서현진이 주연한 작품으로 최근 재조명 받고 있다.
구원받고자 성당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안락사를 행하여주는 신부와 수녀, 그리고 그들을 찾아온 한 젊은 남자가 성당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녹여냈다.
구혜선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자는 신이 아닌 인간, 바로 자신들이다. 생명윤리에 관한 ‘인간의 모순성’을 금기의 공간에서 안락사라는 주제로 극대화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구혜선은 이 작품의 연출은 물론 각본과 음악까지 작곡, 다재다능한 역량을 뽐내며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유쾌한 도우미’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관객상(2010),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의 당선작(2010), ‘일본 쇼츠쇼츠국제단편영화제’ 화제상(2010) 등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주목 받기도 했다.
구혜선의 절친이자 현재 배우로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서현진은 ‘유쾌한 도우미’에서 수녀 역으로 열연, 2008년 당시 ‘충무로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