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공지능 시대 맞아 인건비 절감 경쟁 끝났다"

권용현 미래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팀장

28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지식포럼 발제

“인건비를 깎아가며 경쟁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권용현 미래창조과학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기획총괄팀장은 28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정책&지식’ 포럼에서 “지능정보기술이 산업·고용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능정보기술이란 실시간으로 전달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권 팀장은 인건비 등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는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갖출 수 없을 거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하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는 이전처럼 빠르고 튼튼한 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 게 중요하지 않다”며 “자율주행, 자동 정비를 가능하게 할 데이터 활용 기술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이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공유 플랫폼 서비스 우버를 예로 들며 “우버는 모바일로 경로를 처리하는데 그 정보가 모두 데이터화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보다 개선된 자율주행 등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플랫폼을 갖춘 기업은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가 쫓아오기 힘들다”며 플랫폼 중심 산업 구조에선 승자독식의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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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 발달하면서 평생직장 개념이 약해지는 등 고용 형태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권 팀장은 “미국 내 우버 운전자 수가 2012년 4,800명에서 2014년에 16만명으로 급중했다”며 “일이 있을 때만 고용하는 경우가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책지식센터와 한국행정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포럼의 사회는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 발제는 권 팀장이 각각 맡았다. 토론자로는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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