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특허를 침해한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BLU’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 소송한 특허는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가 사용하는 ‘LTE 표준 특허’로 소송 대상 기업이 확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LG전자는 28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요청하고 미국 델러웨어 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BLU는 지난해 520만여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미국 6위 스마트폰 업체다. 이번 소송에 대한 예비판결은 내년 상반기, 최종 판결은 내년 하반기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BLU에 4차례 특허 침해 경고장을 발송했지만 단 한차례도 응대하지 않았다”며 “독자적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쟁사들의 부당한 사용에는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 전무도 “특허 기술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지적 재산권의 부당한 사용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LTE 표준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특허청에 출원된 LTE와 LTE-A 표준특허 중에서 LG전자가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LTE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소송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2년에는 스마트폰 700만대 중 92만대(13.1%)가 LTE폰이었다. 2014년엔 1,440만대 중 944만대(65.6%), 지난해에는 1,488만대 중 1,267만대(85.1%)로 비중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