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트럼프, 3일 만에 언론과의 ‘화해 무드’ 깼다··“망해가는 NYT”

트럼프케어 철회 '특종' 주더니 3일 만에 날세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UPI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DC=UPI연합뉴스




뉴욕타임스를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트위터 캡쳐뉴욕타임스를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해오던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과의 ‘화해무드’를 깨고 다시 전투태세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건강보험 개혁법안 ‘트럼프케어’(AHCA) 철회를 공식으로 선언하기 전에 미국의 양대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백악관 출입기자에 전화를 했다. 트럼프케어를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혀 ‘특종’ 기사를 준 것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WP와 NYT에 대해 줄곧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며 날을 세워왔다. 특히 NYT에 대해서는 ‘망해가는(failing) NYT’라는 별명을 붙일 만큼 앙숙관계였다.


하지만 화해무드는 3일 만에 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만약 망해가는 NYT가 정직하다면 그들은 훨씬 더 잘할 것이다”라고 공격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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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NYT의 계속되는 부정직함이 트럼프를 돕는다’는 뉴욕포스트의 칼럼을 함께 올렸다.

이 칼럼은 트럼프 측근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도청 지시’ 주장에 대한 NYT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NYT는 250만달러를 들여 TV 광고를 내고 “진실은 찾아내기 어렵고 알기도 어렵다. 진실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문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뉴욕타임스의 편집국장인 딘 베케이도 지난달 CNN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판매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할 때마다 구독이 아주 많이 늘어난다”고 답했다. 딘 베케이는 “뉴욕타임스의 구독 전략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로 좋다”고 비꼬았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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