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레바논 파병 동명부대 19진 환송식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PKO)의 우리 군 파병부대인 동명부대 19진 교대 병력이 29일 환송식을 가졌다.

동명부대 19진은 다음달 초 레바논에 파견돼 8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다. 이들은 평균 4.6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돼 지난달 21일부터 5주 동안 전술, 주특기, 민군작전 훈련을 하고 아랍어와 이슬람 문화를 익혀왔다.


동명부대는 2007년 유엔의 요청으로 레바논에 파견돼 10년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군 파병부대로는 최장기 기록이다. 지금까지 동명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한 장병은 6,0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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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부대는 현지 5개 마을의 도로 포장, 공공시설 보수, 전력 지원, 장애인학교 시설 개선 등 320여건의 인도적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현지 주민 9만3,000여명을 상대로 내과·외과·치과 진료 등 의무 지원사업도 해왔다. 동명부대가 운영하는 태권도·한글 교실은 지난 10년 동안 2,4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고 여성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재봉 교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9진에 속한 최성우(23) 하사는 15진에 이어 두 번째 레바논 파병 임무를 수행하게 돼 화제가 됐다. 최 하사의 아버지 최광국(52) 원사는 1999년 상록수부대 1진으로 동티모르에 파견됐고 형 최성배(25) 하사는 동명부대 16진에 속했다. 모두 특전사인 이들은 ‘특전사 파병 3부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19진 공보장교인 박경원(33) 대위는 18진 인사장교로 레바논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동생 박경민(30) 대위와 ‘바통 터치’를 하게 됐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19진 장병들에게 “동명부대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명성을 이어 한국군의 우수성과 위풍당당한 기상을 레바논은 물론, 세계만방에 떨치고 무사히 귀국해달라”고 당부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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