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포토라인에 섰을 때 침묵 모드를 선택했다.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리는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하자 취재진이 ‘뇌물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으나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이 날 삼성동 자택 앞에서도 법원에 가는 차에 타기까지 집 앞에 온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미소를 짓지 않았다. 차량 안에서만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는 자신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문을 앞두고 심리적인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을 때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