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마힌드라 그룹 “쌍용차에 4년 간 1조원 투자, 전기차 개발할 것”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 앞으로 4년간 쌍용차(003620)에 1조원을 투자한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협업해 오는 2019년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와 마힌드라그룹은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7 서울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쌍용차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4렉스턴의 공개를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아난디 마힌드라 마인드라그룹 회장과 파완 고엥카 마힌드라 대표, 최종식 쌍용차 대표가 참석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G4렉스턴을 보면서 2년 전 티볼리 출시 행사 때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며 “쌍용자동차는 G4렉스턴을 통해 예전의 고급 이미지를 회복하고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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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개발 전략도 공개했다. 최 대표는 “여러 친환경차에 대해 스터디했고 최근 전기차로 방향을 정했다”면서 “2019년 양산을 목표로 마힌드라그룹과 연구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이 아닌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할 계획”이라며 “티볼리나 코란도 모델도 후보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마힌드라 회장 역시 “마힌드라는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라면서 “최근 ‘포뮬러1 전기차 레이스 리그’에 참가하면서 직접 테스트한 결과물을 쌍용차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생산설비나 기술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고엥카 대표는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 인수 후 지금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며 “향후 4년에 걸쳐 내부 현금 창출과 지분투자를 포함해 1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 자금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신차 개발의 연구비용과 생산설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고양=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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