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엑손모빌에 이어 GE까지·· “트럼프 친환경규제 폐기에 반기”

지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워싱턴 환경보호청(EPA) 본부를 방문해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지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워싱턴 환경보호청(EPA) 본부를 방문해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규제 폐기에 반기를 들면서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더힐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세계적인 종합가전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 이멜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 서명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기업은 탄력적이어야 하고, 전 세계의 정치적 변동성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기업은 각자의 대외 정책을 보유한 채 우리의 고객과 사회의 요구를 다루는 해법과 기술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GE는 전임 정부 때 준수했던 친환경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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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기후 변화가 파리협정과 같은 국가 간 협약을 통해 국제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미국이 이 같은 도전의 해법을 모색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최대의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은 지난주 국제에너지·환경 담당 대통령 특보에 보낸 서한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가능한 한 자유롭고 경쟁적이려면 미국이 공정한 활동 무대를 보장할 파리협약의 당사자로 남는 것이 현명하다”며 파리기후협약에서 잔류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환경정책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이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조치를 담은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 을 백지화하고 국유지 내 석탄 채굴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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