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소식을 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당일 무덤덤한 모습으로 재판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최씨는 3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 출석해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출석해 재판에 임했다.
그는 변론을 시작하기 전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피고인석에 앉아 옆자리 변호인과 대화하거나 책상에 놓인 서류를 살펴봤다.
중간중간 물을 마시거나 머리를 만지고 손톱을 뜯기도 하는 등 일상적인 행동을 보였으며,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증인신문에도 무표정으로 증인을 보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한 소식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최 씨의 변호인인 최광휴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에 대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말이 없지 않겠느냐”며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지금 죽을 노릇일 것”이며 “재판에서는 별말이 없었고 오후에 접견하는데 심정이 말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영장심사 전날인 29일 이경재 변호사는 “한 마디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는 상황”이라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최 씨는 30일 재판이 없었음에도 불구 별도 변호인 접견을 하지 않은 채 구치소 독방에서 홀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