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생생재테크] 30대의 은퇴설계

지출관리가 최우선…자녀 교육비 재조정하고

은퇴 후 재취업 위해 자기계발 투자 늘려야

한화생명 강남FA센터 김건길 FA




2014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81.9세로 많은 전문가는 2060년에는 100세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 30대는 60대쯤 퇴직한다면 90세 이상까지 살아가게 된다. 55세 전후에 퇴직해 65세에 수명을 다하던 과거 세대와 비교할 때 지금의 30대는 같은 시간 동안 번 돈으로 3~4배 더 오랜 기간 살아야 한다. 이제는 치밀하고 전략적인 노후준비가 필수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지출관리다. 맞벌이 부부로부터 ‘생각만큼 목돈을 만들지 못한다. 저축 규모는 외벌이 가정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는 푸념을 자주 듣는다. 이는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는 생활에 여유가 있다는 생각에 수입과 지출에 대한 관리를 느슨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외벌이 가정은 지출을 꼼꼼히 따져보고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줄여서 저축하기 때문이다. 30~40대에서 가장 많은 지출항목인 자녀 교육비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 학원 2~3개를 더 보내고, 나중에 자녀에게 의존하는 것과 학원 1~2개를 줄이는 대신 노후에 부모가 경제적으로 자녀에게 부담을 안 주는 것 중 어느 것이 자녀의 인생에 도움이 될까. 부모가 된 본인에게 두 가지 중 우리 부모가 어떤 상황인 것이 좋을지 자신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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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자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소모성 소비는 줄이고, 자기계발 등을 위한 투자는 늘려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평균수명이 증가한 만큼 직장에서 퇴직하더라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서 소득을 확보하는 것만큼 좋은 은퇴설계는 없다. 모두가 은퇴 후 재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은퇴 후 삶의 질의 향상과 더불어 의료비 지출을 줄인다는 점에서 노후준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투자성향에 맞게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 30대는 아직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산의 비중을 조금 늘리는 것도 좋다.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는 해외 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로 3,000만원 한도로, 매매차익이 비과세 되며 올해 말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브라질채권에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 올해 들어 석 달도 채 안 됐지만 이미 작년 판매액을 넘어설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도 브라질 당국의 금리 인하 정책과 헤알화의 안정세로 높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브라질 조세조약에 따라 환차익, 매매차익, 이자소득 등이 비과세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매력이다.

한화생명 강남FA센터 김건길 FA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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