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에는 해외인프라개발사업 초기 단계부터 금융종결단계에 이르기까지 추진단계별로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이번 공모는 사업타당성조사 지원사업과 금융투자추천 사업으로 나눠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선정되는 사업지를 지원하는 펀드는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GIVF)·글로벌인프라펀드(GIF)·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다.
이 중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GIVF는 사업개발단계에서 투입되는 자금을 지원하는 펀드로 처음으로 지원 사업지를 선정한다. 국토부가 400억원, 산업은행 등이 600억원을 출자한다. 지원 대상은 향후 2~3년 안에 금융투자가 가능한 해외인프라개발사업이다. 이상주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전체 사업비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드는 초기 비용을 지원한다”며 “매몰 비용이다 보니 민간 기업들이 하기에는 부담이 컸는데 앞으로 사업지별로 최대 50억원까지 지원해 해외 신사업 발굴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GIF는 해외 사회기반시설 및 관련 투자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총 3,730억원 규모다. 정부(400억원)와 공공기관(1,6000억원), 민간기관(1,730억원) 등이 참여한다. 투자 대상은 해외인프라개발사업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의 주식(Equity) 또는 대출(Loan)이며, GIF가 리스크가 높은 자본금 및 후순위대출을 통해 민간금융기관의선순위 대출을 유도하는 구조다. 지금까지 파키스탄 수력발전(400억원)·포르투갈 태양광발전(400억원)·터키 키리칼레 가스복합발전(500억원)·터키 가지안텝 병원사업(400억원) 등 6건에 대해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GIVF와 GIF 펀드는 사업발굴과 투자자문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전담 자산운용사가 최종 투자 결정을 하는 구조다.
KOIF는 국토부와 한국투자공사(KIC)가 해외 인프라사업 투자를 위해 조성한 자금 20억달러가 재원이다. 이 펀드는 우선적으로 사업성이 검증된 10억달러 미만의 소규모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제공하는 인프라사업에 대해 투자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KIC가 투자를 결정한다. 현재 한화(000880)솔라에너지가 추진하는 500억원 규모의 호주태양광 발전사업, SK건설이 추진하는 45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사업 등 3건에 대해 KIC가 최종적으로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토부 또는 해외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해외건설협회 1층 교육장에서 해외건설기업·엔지니어링업계·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