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농심에 대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소폭하회하겠지만 2·4분기부터 가격인상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5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농심의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5,639억원,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29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증권사의 기존 추정치를 9.4%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년 동기에 400억원이 넘었던 프리미엄라면의 매출액이 이번 분기에 300억원대로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고급 짬뽕류 열풍으로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체들이 2015년4·4분기부터 2016년1·4분기까지 큰 호황을 누렸던 것의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아직은 경쟁사가 가격을 올리지 않아 점유율 방어를 위한 마케팅비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농심은 지난 연말 일반 라면의 가격을 6% 정도 올렸는데, 경쟁사들은 아직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