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지(産地) 쌀값 안정을 위해 벼를 쌀로 도정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벼 매입자금 1차분을 지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전국 정부지원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대해 2017년도 벼 매입자금 1차분(7,845억원)을 지난 29일 지급했다고 밝혔다.
RPC는 벼 수확부터 건조·저장·도정·검사·판매 등 모든 과정을 대단위 자동화 시설로 일괄 처리하는 기관이다. 현재 전국에 214개소(농협 145개, 민간 69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쌀 전체 유통량의 68%를 담당한다.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로부터 매입자금을 지원받는 RPC는 수확기에 의무적으로 당해연도 지원금액의 최대 1.5배 이상(통합 RPC 1.2배 이상) 규모로 농가의 벼를 매입해야 한다.
벼 매입을 위해 매년 RPC에 지원되는 예산규모는 1조 2,308억원이다. 이번 1차분은 전년도 경영평가 결과와 벼 매입실적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금리는 0~2.2%이고, 금액은 1개소당 11~46억원으로 차등 지원된다. 자금을 지원받은 RPC는 이를 농가 벼를 매입하거나 수탁하는 경우만 쓸 수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올해에도 RPC의 농가의 벼 매입 및 쌀 판매능력 제고를 위해 5월과 10월에는 수탁형 계약재배 자금과 수확기 대책자금을 차례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지원되는 벼 매입자금을 통해 쌀 수급 및 가격안정 도모는 물론 RPC의 산지 쌀 유통기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