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스마트공장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이란 제조 전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생산성과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제품 불량률을 낮추는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중진공은 3일 스마트공장 도입과 운영에 필요한 핵심인력 양성인력을 올해 5배로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중진공 관계자는 “산하 교육기관인 중소기업연수원은 국내 처음으로 구축한 스마트공장 교육프로그램인 ‘러닝팩토리(Learning factory)’ 교육생 규모를 지난해 323명에서 올해 1,860명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러닝팩토리는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도입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제품생산이 가능한 교육용 스마트 공장이다. 이 곳에서 연수생들은 스마트공장 도입과 운영에 필요한 교육을 받아 스마트공장 도입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중소기업연수원 관계자는 “러닝팩토리는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실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 물결에 적극적으로 올라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진공은 올해 중소 제조업체의 근간이 되는 뿌리기술교육도 강화한다. 가공이나 열처리 등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뿌리기술 분야 교육생을 지난해 1,205명에서 올해는 1,460명으로 늘리기로 목표를 잡았다.
연구원이 있는 각 지역의 기반산업과 연계한 지역 특화 연수도 늘린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인 교육인프라가 빈약하지만 외부기관 위탁교육은 17% 정도에 머무르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교육과정 개발과 인식개선 노력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이 고급 인력을 키우기 위해서 ‘교육’은 필수다. 하지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탄탄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근로자에 대한 낮은 교육훈련은 저(低) 생산성과 저임금으로 이어져 결국 저가격으로 귀결되는 이른바 ‘저숙련 균형’이라는 악순환을 일으킨다”며 “결국 중소기업들에게 인재 교육은 회사가 성장하는데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고 진단했다.
중소기업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부쳐온 중소기업연수원은 지난 35년동안 기업들의 ‘비빌 언덕’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중소기업연수원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부터 직원과 예비·재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직무역량부터 제품개발, 생산성 향상, 조직 활성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량한 ‘중기맨’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400여개 과정에 풍부한 현장경험 능력을 지닌 9,000여명의 강사진이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연수원은 지난 1982년 경기도 안산에 처음으로 문을 연뒤 현재 호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강원태백 등 5곳에서 지역별로 운영 중이다. 충청연수원(충남 천안)이 오는 2020년 완공되면 총 6곳으로 늘어난다. 올해 설계에 들어가는 충청연수원은 청년창업사관학교와의 사업연계로 창업특화 연수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에 3만8,620명이 교육을 받는 등 지난 34년간 이곳을 거쳐 간 중기 직원만 139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