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단독]러시앤캐시 2024년까지 대부업 접는다

OK저축銀 인수논란 관련

'미즈사랑' 등 계열사 정리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알려진 아프로파이낸셜이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히 접는다. 계열사인 미즈사랑과 원캐싱도 같은 시기에 사업을 그만둔다. 러시앤캐시를 비롯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대부업 철수 시점이 알려진 것은 처음으로 소액 신용대출을 하는 대부업과 저축은행 업계의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 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OK저축은행 인수조건 위반 논란과 관련해 아프로 측이 2024년까지 모든 대부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대부 자산이 제로가 되는 것”이라며 “최근 열린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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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아프로는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19년까지 대부업 대출을 40% 감축한 뒤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철수하겠다고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윤 아프로 회장의 동생이 대부업체 헬로우크레디트를 운영하면서 이를 자산감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인수조건을 위반했다는 것으로 OK저축은행 인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아프로가 이 논란을 수습하는 와중에 그동안 미정이었던 대부업 철수 시점을 2024년으로 못 박은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러시앤캐시의 대출잔액은 1조6,450억원(가결산)으로 미즈사랑 3,310억원, 원캐싱 1,160억원이다. 최근까지 러시앤캐시그룹은 업계 1위였지만 지난해 말께 일본 업체 산와머니(2조3,600억원)에 뒤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앤캐시가 시장에서 철수하면 해당 시장을 놓고 대부업체와 저축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계 상위권 업체인 러시앤캐시가 철수하면 신용대출 시장을 두고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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