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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고돌·인권차별·공정성…‘프로듀스101 시즌2’가 넘어야 할 산(종합)

데뷔를 향한 남자연습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담은 ‘프로듀스101 시즌2’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걸그룹 이오아이(I.O.I)를 탄생시키며 뜨거운 인기와 사랑을 받았던 ‘프로듀스101’의 인기는 시즌2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용범 Mnet 국장을 비롯해 ‘프로듀스101 시즌2’의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 MC 보아, 트레이너 이석훈, 신유미, 가희, 권재승, 치타, 던밀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기자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기자


데뷔를 꿈꾸는 101명의 연습생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과 성장을 보여주며 많은 인기를 받았던 ‘프로듀스101’이 시즌2로 돌아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프로듀스101’의 인기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101명의 연습생 중 100%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11명의 멤버들을 선발된 아이오아이는 국민 걸그룹으로 우뚝 성장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으며, 아쉽게 탈락한 멤버들 역시 차세대 걸그룹 멤버로 뽑히는 등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지난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돌아온 시즌2는 포맷은 여전히 비슷하지만, 안에 담긴 내용물이 조금 달라졌다. 걸그룹을 목표로 하는 여자연습생이 아닌 보이그룹을 꿈꾸는 남자 연습생들의 치열한 승부를 다루게 된 것이다.

명성만큼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그만큼 논란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한차례 데뷔를 했던 아이돌 그룹이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다시 참가하면서 형평성에 의무를 제기하는가 하면(중고돌 논란) 등급에 따라 식사 순서와 화장실 가는 순서가 다르다는 소식(인권차별 논란)에 이어 연습생들의 부끄러운 과거, 공정성 등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많은 질문과 관심을 보였던 부분 역시 시작부터 제기됐던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쏟아지는 질문과 각종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프로듀스101 시즌2’의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는 마이크를 놓기가 무섭게 다시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안준영PD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기자안준영PD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기자


안준영 PD는 먼저 ‘프로듀스101’의 기획의도에 대해 “시즌2은 시즌1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국민이 만드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이다. 조사에 따르면 1년마다 70여개의 팀이 매주 데뷔를 하고 있다다. 그중 각인되는 그룹은 2~3팀이며, 이중 대형 기획사와 중소기획사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프로듀스 101’은 소속사에 상관없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시즌1과 달리 한차례 데뷔했던 아이돌 멤버들이 대거 출연해 이른바 ‘중고돌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중 대표적인 연습생은 이미 뉴이스트라는 그룹으로 데뷔해 수년을 활동했던 멤버들이다. 안준영 PD는 이 같은 ‘중고돌 논란’에 대해 “데뷔 이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수많은 그룹이 나오지만 살아남기가 힘든, 전쟁터 같은 곳이 바로 가요계”라며 “데뷔 이후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고, 결국 성공을 하려면 연습생 시절을 열심히 본인의 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바뀐 것이 아니냐’고 말하지만, 바뀐 것이 아닌 더욱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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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PD는 과거 ‘일진 논란’으로 자진하차를 한 연습생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안준영 PD는 “남자연습생의 경쟁을 다루기에 시작 전부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바로 ‘과거 논란’이었다.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결국 이와 같은 논란이 나오게 돼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연습생 대부분 소속사가 있다. 소속사와 아이들에게 여러 차례 문제가 될 수 있는 과거와 논란에 대해 확인을 했지만, 대부분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답이 왔었다. 최대한 거르고 확인해서 101명의 라인업을 짰는데도 불구하고 논란은 나오더라”며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끔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권논란,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보도된 것 같은 차별은 없다. 불가피하게 그룹별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보도에서와 같은 A가 먼저 밥을 먹고 화장실을 가는 일은 없었다. 단순히 각 반 수업이 끝난 순서대로 진행을 하고 있다”며 “101명을 케어하는 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부당한 대우가 안 나올 수 있도록 제작진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보아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기자보아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기자


각종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는 ‘프로듀스101 시즌2’ 과연 계속된 논란만큼 문제만 있을까. 이에 대해 이번 시즌 ‘국민대표’를 맡게 된 보아는 이번 시즌만의 매력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보아는 “우리나라 아이돌 친구들이 실력 출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굉장히 다양성이 많은 것 같다. 친구들마다 장단점이 있고, 다른 매력의 소유자들도 많다”며 “친구들을 보고 시청자들이 픽업을 해 주시면 새로운 그룹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지난 3월26일 녹화를 완료한 첫 번째 ‘현장평가’를 포함해 총 4번의 국민 프로듀서들의 평가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 11인을 선발한다. 오는 7일 첫 방송.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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