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지하철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비난 받아 마땅한 공격과 폭력 행위에 대해 규탄한다”고 말했다. “희생자와 부상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평범한 시민을 향한 공격은 세계가 모든 형태의 폭력을 반드시 퇴치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수사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아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유럽 각국도 테러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폭발 뉴스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프랑스는 러시아에 전적인 연대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지지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특히 여러 번의 테러를 겪었던 프랑스 정부는 파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의 보안을 강화했다.
파울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하철 테러 공격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희생자의 가족에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발 희생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 러시아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