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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은행’ 시대 도래에 은행株 ‘출렁’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K뱅크) 출범하면서 은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출범 첫 날 가입자 수가 4만 명에 육박하며 돌풍을 보이자 기존 은행의 고객 이탈이 우려되면서 은행주 주가가 하락했다.

4일 오후 2시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257.73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4% 하락한 3만6,650원을 기록 중이며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도 각각 0.32%, 1.12% 하락세다. 우리은행(000030)과 기업은행(024110)은 각각 1% 이내로 소폭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광주은행(192530), 제주은행(006220), DGB금융지주(139130)도 모두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날 은행업종의 약세는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영향이 크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 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가입자 수는 3만9,789명이다. 이는 비대면 실명확인이 시작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6개 은행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인 1만2,000건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시장은 인터넷 뱅크 1호인 케이뱅크가 돌풍을 일으키자 카카오뱅크 등 상반기 출범을 앞둔 관련 업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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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케이뱅크의 예금 금리 수준 등으로 판단했을 때 기존 은행 고객이 빠르게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80%로 산업은행(1.75%), SC은행(1.70%) 대시 높은 수준이며, 신용대출금리도 기존은행 상품 대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은행의 주된 고객인 1~6등급 고객이 케이뱅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금리 이외의 플러스 알파 요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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