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윤호영(오른쪽 두번째) 공동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본인가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오는 6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권욱기자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가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케이뱅크가 지난 3일 영업을 시작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도 올 상반기 안에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어 카카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2015년 6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한 뒤 같은 해 11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두 곳에 대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이후 1년 6개월 만에 카카오뱅크까지 본인가를 마쳐 올해 상반기에 인터넷은행이 하나 더 늘어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제1호 케이뱅크에 이어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출범하게 되면서 하반기에는 인터넷전문은행 간, 또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택시앱과 온라인 상거래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한 중금리 대출, 간편 해외송금·지급결제 등의 신규 서비스를 통해 우리 금융산업 내 혁신을 가속화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는 자본금 3,000억원으로 출범한다. 초대 은행장은 이용우, 윤호영 공동대표가 맡는다. 이사 9명을 포함 임직원은 270명, 본점은 경기도 성남시다. 주요 주주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카카오, KB국민은행, 넷마블게임즈,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 등 총 9개사가 참여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법(인가 후 6개월 이내 영업개시)에 따라 올 상반기에 영업에 돌입한다. 주요 상품으로 요구불 예금 가운데 단기 여유자금을 고객이 별도 설정하고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신상품, 저신용자 대상 소액 마이너스대출, 중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톡 주소록 기반으로 은행앱내에서 구동되는 간편 송금 서비스도 나온다. 모임 구성원 특화 예금, 오픈마켓 소상공인 대상 중신용자 대출, 모바일 기반 주택담보대출, 카카오톡 기반 개인금융 비서 서비스 등을 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