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침체된 출판계 살리자" 세종도서 수 대폭 늘린다

전국 도서관 비치 우수도서

문화부, 500종서 790종으로

위원 추첨제·회의록 작성 등

심사과정 공정·투명성 강화

정부가 전국 도서관에 비치할 우수도서를 선정해 구매하는 ‘세종도서’ 선정 종수를 올해 790종으로 지난해 500종에 비해 300종 가까이 늘렸다. 송인서적 부도로 침체된 출판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신청에는 총 9,069종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790종(학술 320종, 교양 220종, 문학나눔 250종)을 올해 상반기 세종도서로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번 세종도서 심사에는 위원 구성과 선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사위원 풀제, 참여 위원 추첨제, 심의정보 공개 등이 도입된다. 학술과 교양 분야는 한국경제학회 등 177개 단체와 학회의 추천을 받아 분과별로 3~5배수의 심사위원 후보자 집단(풀)을 구성한 뒤, 무작위 추첨을 진행해 최종 심사위원을 선정한다.


문학나눔 분야는 심사위원 추천위원회 구성과 심사위원 구성의 두 단계에 심사위원 풀제와 참여위원 추첨제를 도입한다. 우선 한국문인협회 등 40개 단체와 학회의 추천으로 3~5배수의 심사위원 추천위원회 위원 후보자를 구성한 뒤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명 내외의 위원을 선정한다. 이후 이들의 추천으로 분과별 3~5배수의 심사위원 집단(풀)을 구성한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심사위원을 위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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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심사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 단계별로 심사평과 회의록을 작성하고 결과 발표 시 이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누리집(http://kpipa.or.kr)과 세종도서 온라인시스템(http://bookapply.kpipa.or.kr)에 공개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세종도서 총 790종의 선정 결과는 7월 말에 발표된다. 세종도서는 도서 보급을 희망하는 공공도서관 외에도 법무부(교정도서관), 국방부(병영도서관), 지자체(작은도서관), 교육청(초·중·고) 등의 추천을 받아 전국 8,200여 곳으로 보급될 계획이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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