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한 병원에서 돌연 숨진 한 살배기 남자아기의 사망 원인이 친부의 폭행으로 인한 장 파열로 밝혀졌다.
오늘 5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ㄱ군(1) 부검결과 사인은 “장 파열로 인한 복부 손상으로 추정된다”라는 1차 소견을 전해 받았다.
이에 ㄱ군의 아버지 ㄴ씨(31)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시흥시 자택에서 ㄱ군이 칭얼댄다는 이유로 배를 주먹으로 2차례 때린 혐의로 긴급으로 체포됐다..
시흥시 한 병원 의사는 ㄱ군이 영양결핍이 심한 듯 몹시 말라 있고, 복부와 손목, 무릎, 발목 등에 멍 자국이 발견되자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ㄱ군의 부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ㄱ군 친모로부터 “남편이 평소 자주 아기를 때렸고, 지난달 30일엔 아기가 칭얼댄다는 이유로 아기 배를 2차례 주먹으로 세게 때렸다”라는 진술을 받았다.
이 같은 혐의에 대해 ㄴ씨는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시흥에서 한 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친부가 아내와 함께 게임중독에 빠져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들은 하루 12시간씩 PC방에서 게임 속 캐릭터에는 아이템을 구해 키워주면서도, 정작 실제 자녀들은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B씨가 급여를 받아와 수중에 돈이 있는 날이면 B씨는 아내와 함께 동네 PC방을 찾아 게임을 즐겼으며 하루 3∼8시간씩, 어떤 때는 12시간씩 PC방에서 게임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