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일 페이스북에 정양 시인의 ‘더 낮은 곳으로’라는 시를 인용하며 대권에 도전하는 심경을 밝혔다.
“어찌 보면 물길이 하늘로 치솟는 것 같은, 흘러간 물길이 되돌아올 것도 같은, 아무리 둘러봐도 아늑한 이 광야에, 흘러야 할 높낮이가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흘러야 할 낮은 데가 끝끝내 있다고, 낮은 데마다 보아란 듯이 젖은 황사를 채우면서 하늘도 구름도 다 등지고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누런 손자락으로 이 세상을 더듬고 있다”
문 후보는 이 시를 적고서 “늘 두려운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남겼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