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文安 대통령되면 현상유지..국민 삶 바꾸겠다"

“문재인 안철수의 현상유지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습니다. 고단한 삶을 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워킹맘, 자영업자의 삶을 개선해 모두 함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심성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올해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한사람을 바꾸는 선거가 아닌 국민의삶을 바꾸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과감한 진보적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주장했다. 6일 국회 정의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심 후보는 ”기득권 세력과 타협하는 정치로는 60년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는 과감한 개혁은 커녕 현상유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이 추구하는 ‘통합’에 대해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모두 통합을 얘기한다“며 ”같이 살자는 취지의 통합이라면 적극 찬성이지만, 박근혜 내주었으니 이제 그만 하자고 속삭이는 수구세력, 기득권 세력과 적당히 타협하는 것은 통합이 아닌 야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놀라운 선전을 보며 변화의 바람을 느꼈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차선의 나라가 아니라 최선의 나라에 살고 싶어한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거두고 과감한 정권교체로 힘을 모아둘 것을 국민들게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을 기득권 세력과 타협하는 ‘차선’으로 깎아내린 것이다. 심 후보는 올해 대선의 목표 득표율을 ‘두자릿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질의 응답

▦정치개혁에 대한 구상을 말해달라=곧 발표할 예정이다. 첫째, 민심을 반영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승자독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두번째는 낮은 권력을 실현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봐야 한다. 개헌 사항인 만큼 조만간개헌안을 발표할 것이다. 내각 책임제가 바람직한 권력구조라고 생각하지만, 국회가 국민의 신임을 받지 못해 당장 이행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선거제도을 제대로 개혁한다는 전제하에 충분히 타협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



세번째는 민주적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는 권력의 개혁을 추진하겠다. 검찰개혁, 국정원 개혁, 행정개혁 등이다. 지방자치분권과 직접 민주주의 요소도 개헌 과정에서 반영돼야 한다. 국민의 기본권과 참정권도 확대해야 한다.

▦대선이 안철수와 문재인의 양강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때문에 심 후보가 완주를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완주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 일부 언론과 정치 세력들이 양강구도로 과도하게 몰아가고 있다고 본다. 인물을 중심으로 한 갈등구조 만들어 비전과 정책경쟁을 실종시키는 퇴행적 정치공학 선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개혁 구상과 의지를 놓고 정책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이재명 성남 시장의 지지세가 심 후보께 이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이재명 후보를지지했던 분들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개혁, 내 삶을 바꾸는 개혁을 갈망하는 분들이다. 그런 분들은 정당을 떠나 비전과 정책을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 경선이 끝난지 얼마 안 됐고, 일부 언론이 양강구도로 몰아가니 관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지지자들을 대놓고 호명하는 정책과 실천 이어가겠다.

인물경쟁, 갈등구조를 만들어서 이번 대선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을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완주 의지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이미 (완주를) 선언했다. 촛불시민이 부여한 사명을 완수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제대로 된 정당 남겨야 하지 않겠나. 그게 바로 정의당이다.

▦문재인 후보의 아들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두 가지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는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논란, 국민의당 동원선거 논란이다. 문 후보 아들 취업논란과 관련해서는 문 후보측의 해명과 다른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문 후보는 분명한 입장 밝혀야 한다. 해명할 건 해명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책임질 건 책임져야 한다.

국민의당 동원경선 논란이 사실이라면 그들이 자랑하는 경선흥행이 조작됐다는 뜻이다. 동원 경선은 구태정치의 대표 사례다. 이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목표로 하는 지지율이 있나 =두자릿수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