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음원을 출시하는 등 최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허본좌’ 허경영 씨가 실은 출마 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오는 14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9대 대선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쳐야 한다. 허 씨는 현재까지 명단에 없다.
예언과 이색 공약, 공중 부양 등 기행으로 인기를 끈 허 씨는 지난 1997년과 2007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뒤 실제로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대선 때 당시 박근혜 후보와 결혼을 약속했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2008년 대법원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허 씨는 4년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음 정권은 5년을 채우지 못 할 것’이라며 ‘촛불시위가 일어나고 대통령은 개헌 정국으로 해서 덮으려 할 것’이라는 예언을 한 바 있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리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 씨는 19대 대선 출마를 공공연히 말하며 최근 저작권 등록까지 마친 ‘33 혁명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을 무보수 명예직 100명으로 축소 ▲징병제 폐지 및 모병제 활성화 ▲36가지 세금 일원화해 탈세 원천 차단 ▲청년 취업 국가 책임제 실시 ▲결혼수당, 출산수당, 주택자금 지원 등으로 저출산 해결 등 의미있는(?) 공약도 많다.
한편 지금까지 등록된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총 17명이다. 수염에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역술인부터 전직 국가정보원장, 전직 의사, 사기 등 전과자까지 다양한 면면을 지니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식 대선주자가 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아직까지 예선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