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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대형 조선사…신용도 ‘최악’ 수준 강등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가 수주절벽으로 고심에 빠진 조선사에 선제적 등급 강등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회생 불가능한 상황에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신용등급 하향 통보가 이어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마켓 코멘트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모두 기존 A(부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낮추고, 현대삼호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은 A-(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강등 원인은 수주부진이다. 최중기 기업평가1실장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인적분할이 신용등급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조선·해양·엔진기계 부문 수주잔고가 현저히 축소되는 등 사업안정성이 낮아졌고 연대보증 실체의 전반적인 사업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을 향해서는 “2016년 경영정상화 방안을 이행했지만 수주잔고가 현전히 축소되는 등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위험이 높아졌다”며 “수주잔고로 보유중인 해양생산설비의 높은 예정원가율과 해양시추설비 인도 관련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난 해 하반기 중 일부 개선된 영업 수익성이 재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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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은 모기업 현대중공업 신용 위험이 확대됐고, 자체 발주 환경도 저하해 위험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최 실장은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재무위험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점, 수주잔고 급감에 따른 매출 둔화 및 고정비 부담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개선된 영업수익성이 다시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 달 31일 현대중공업은 A에서 A-로, 삼성중공업은 A-에서 BBB+로 신용등급을 낮췄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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