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설물을 내보낸다
인간의 소변은 90%가 물이다. 대변 역시 75%가 물이다. 변기를 한 번 내릴 때마다 6~26리터의 깨끗한 물이 대소변과 함께 섞여 하수도로 떠내려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대소변을 정화해줄 첨단 정수 시설이 있다.
2. 큰 이물질 걸러내기
정수 시설에서는 일종의 망사를 사용해 돌, 막대기, 기타 하수 속에 떠다니는 큰 이물질들을 걸러낸다. 큰 이물질들이 하수의 상층부에서 흘러 다니는 반면, 작은 이물질은 깊숙이 가라앉는다. 일부 도시에서는 화학물질을 투입해 이들 이물질들을 한 데 뭉치게 한다. 그렇게 하면 깊숙이 숨은 이물질도 쉽게 건져내 제거할 수 있다.
3. 자세히 살핀다
“활성화된 쓰레기”라는 표현은 듣기 거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박테리아 덩어리는 유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니를 큰 정화조에 넣고 휘저어 흔든다. 가라앉고 나면 농업용수 또는 산업용수로 쓸 수 있을 만큼 정화된 물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은 음료수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4. 마지막 정수과정
빨대 같은 미세한 섬유를 통해 물 속의 유익한 성분만 걸러낸다. 이 섬유의 구멍은 개별 물 분자만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압력에 의해 물이 이 섬유를 통과하면 순수한 물만 남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역삼투압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유해한 물질은 모두 사라져 음용 가능한 물이 된다.
5. 자연으로 방류
사람들은 소변을 정수해서 마신다는 발상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완전 정수된 물은 자연 저수지로 보내져 강물 및 자연강수된 물과 혼합된다. 이 물은 그 곳에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머물면서 돌과 흙에서 광물질을 얻은 다음, 자연 정수 절차를 거치다가 다시 사용된다.
6. 다시 가정으로
저수지에 엄청나게 오래 저장되어 있던 이 물은 음료수로 사용되기 전에 한 번 더 정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염소 등의 살균제를 투입한 다음, 상수도에 투입된다. 이 물을 유리잔에 따라 마시면 또 한 사이클이 진행된다.
100. 3억 7850만 리터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매일 재활용되는 폐수의 양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Sara Chodosh, illustration by Adam Simp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