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캠페인, 제발 이것만은 바꿉시다] "좋아요" 1,000개 훌쩍...뜨거운 호응

배려하는 흡연습관 촉구

“벌금·단속 강화” 제언도

‘서경캠페인, 제발 이것만은 바꿉시다’ 시리즈가 첫 회부터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기사의 취지에 공감하고 그동안 소홀히 했던 비뚤어진 생활습관을 바꿔나가자는 목소리가 많았다.

서울경제신문이 7일부터 시작한 캠페인 ‘제발 이것만은 바꿉시다’에 대한 반응은 포털에서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이날의 기사였던 ‘야구장·역 흡연 부스 있으나 마나…관중·행인들 담배 연기 고역’ 보도는 한 포털에 기사가 게재된 뒤 1,000여개의 댓글과 500여개의 ‘좋아요’가 달리는 등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은 기사 취지에 공감하고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김태홍(31)씨는 “흡연자로서 평소 별 생각 없이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웠는데 이번 기사를 보고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7세 딸을 둔 주부 박성연(35)씨는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흡연 예의나 기초질서 지키기 등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기획기사를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곳에서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취재현장에서 만난 적지 않은 흡연자들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번 기획은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이 사회 구성원 간의 믿음을 떨어뜨려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 축적을 어렵게 한다고 제시했다. 사회적 자본 축적은 사소한 사회규범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본지는 이에 총 10회의 ‘서경캠페인, 제발 이것만은 바꿉시다’ 시리즈를 통해 그동안 일부에서 당연시하기도 했던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자 한다. 시리즈는 흥미 위주로 다뤄지던 논의 수준을 넘어 잘못된 생활습관의 원인을 진단하고 개인과 사회·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개선할지를 독자와 함께 논하는 공론의 장을 제공한다. 이날 기사를 읽은 독자들은 포털 댓글이나 e메일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활발히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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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네이버 아이디 ‘yukm****’는 “흡연은 개인의 자유지만 비흡연자들 배려해주세요”라며 배려하는 흡연습관을 촉구했고 다른 독자는 e메일을 보내 “무분별하게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에겐 높은 액수의 벌금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책적 제언을 하기도 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생활습관은 개인의 행동이지만 타인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기사는 사회가 인습을 타파하고 적응해나가는 과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사가 개인의 행위 자체만 너무 부각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생활습관은 결국 사회적 관계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앞으로 이어질 기사에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도하는 행위의 원인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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