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 美·加 심장부 장악…북미 '갤럭시 월드' 이끈다

加 최대 쇼핑몰 이튼센터에 초대형 매장 마련

뉴욕 '삼성837'과 북미시장 공략 전진 기지로 활용

삼성837, 이미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아

삼성전자의 미국 뉴욕 맨해튼 마케팅 거점 ‘837 센터’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의 미국 뉴욕 맨해튼 마케팅 거점 ‘837 센터’의 내부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최대 규모 쇼핑몰인 토론토 이튼센터(The Toronto Eaton Centre)에 초대형 체험형 매장을 마련한다.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삼성 837’과 함께 양대 축으로 삼아 북미 시장 공략의 ‘전진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튼센터는 ‘캐나다의 타임스퀘어’라고 불리는 던다스 스퀘어(Dundas Square)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2015~2016년 북미 쇼핑몰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을 정도로 캐나다의 ‘심장부’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여름 개관을 목표로 토론토 이튼센터에 2만1,000 평방피트(약 1,951㎡) 규모의 체험형 매장을 만든다. 이는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캐나다에 마련한 6개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 세계 유행의 중심지로 꼽히는 두 도시에 전진기지를 마련, 소비자 트렌드를 읽어 마케팅에 즉각 반영하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곳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갤럭시 생태계’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기존 매장과 차별화됐다. 첨단 정보기술(IT) 제품들이 패션·요리·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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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모 부엌’에서는 전문가가 시연하는 요리에 직접 참여하는 등의 경험이 가능하고, 삼성 가상현실(VR) 기기와 기어360 카메라를 통해 캐나다 전역을 돌아볼 수 있는 체험을 하거나 VR 놀이기구 등을 즐길 수 있다.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 제품은 물론, 미술·음악과 관련된 콘텐츠들도 마련됐다.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맞춤형 교육을 해주는 직원들도 상주한다.

기본적으로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삼성837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이 매장에서는 제품 판매 및 사후서비스(AS) 기능까지 모두 제공된다. 삼성837은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만 가능할 뿐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캐나다에 마련된 다른 매장과는 다른 콘셉트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삼성 갤럭시 생태계가 제공하는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매장보다는 아주 큰 규모로, 삼성837과 다르게 제품 구매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문을 연 뉴욕의 삼성837은 누적 방문객 수 45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1,200여 명, 주말에는 평균 1,700여 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뉴욕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하 1층, 지상 6층의 총면적 5,300㎡의 공간 1∼3층은 삼성전자 제품의 체험·전시에, 4∼6층은 사무 용도에 쓰인다. 오는 30일부터는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선사하는 ‘VR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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