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13회에서는 연쇄 여성실종사건 범인 장현(장미관 분)에게 납치 감금됐던 피해 여성들을 구출해내는 봉순(박보영 분)의 핵사이다 활약과 범인의 덫에 걸린 봉순의 충격 반전 엔딩이 동시에 그려졌다.
앞서 봉순은 경심(박보미 분)을 구하려면 혼자서 자신을 찾아오라는 장현의 협박 메시지를 받고 민혁(박형식 분)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상황. 이에 민혁은 자신만의 방식대로 장현의 폐차장 비밀공간을 찾는데 몰두했다.
그 시각 봉순은 장현이 보내온 동영상 속 소리에 단서를 찾아 경심이 있는 곳이 폐차장 내부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혼자서 폐차장으로 향했다. 이때부터 봉순의 강렬한 괴력 핵사이다 활약이 시작됐다. 자동차를 가볍게 날려버리고 비로소 피해 여성들이 있는 지하 밀실을 발견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봉순은 철창을 뽑아 던지며 피해 여성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이 모습을 본 장현은 공범에게 밀실을 폭파시키라 지시했지만 뜨거운 불길도 봉순의 힘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봉순은 기적처럼 피해 여성들을 안전하게 데리고 지하 밀실을 빠져나왔다. 이처럼 시원한 사이다 활약으로 피해 여성들에겐 ‘예쁜 천사’로 등극한 봉순.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순은 웃지 못했다. 이미 친구 경심은 장현이 데리고 나간 뒤였기 때문. 공개수배중인 장현은 봉순을 공사 현장으로 불러낸 뒤 경심을 밑에 두고 리프트를 빠르게 하강시켜 봉순을 경악케 했다. 그래도 역시 ‘괴력만렙녀’ 봉순이었다. 봉순은 손으로 리프트를 받쳐들고, 있는 힘껏 이를 집어던졌다. 이후 리프트 안에서 마스크를 쓴 남자가 튕겨나가고, 경심을 무사히 구하면서 사건이 종결된 듯 보였다.
하지만 여기엔 반전이 있었다. 리프트 속 사람이 장현이 아닌 경비원이었던 것. 죄 없는 사람을 다치게 만들면 힘을 잃는다는 봉순의 치명적인 약점을 알게 된 장현의 계략에 봉순은 결국 힘을 잃고 말았다. 장현은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끼고 비틀대던 봉순에게 마취총을 겨눴고, 힘을 잃은 봉순은 평소와는 달리 자신을 공격하는 장현을 가볍게 막아내지 못했다. 위기의 순간 봉순의 위치를 찾던 민혁이 나타나 장현을 덮쳤고, 국두(지수 분) 또한 민혁의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도주하려는 장현과 대치했다. 봉순은 결국 의식을 잃고 힘없이 쓰러졌다. 민혁이 그런 봉순을 안고 오열하는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범인의 덫에 걸려 죄 없는 경비원을 다치게 만든 봉순은 이제 엄마 황진이(심혜진 분)처럼 힘을 잃고 평범한 여자처럼 살게 되는 것일까? 봉순의 사이다 활약과 더불어 찾아온 위기가 궁금증을 더하는 ‘힘쎈여자 도봉순’ 14회는 오늘(8일) 토요일 밤 11시에 JTBC에서 방송 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