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드라마 ‘터널’ 5회에서는 박광호(최진혁)가 격한 갈등을 빚는 동료 김선재(윤현민)의 속사정을 알게 된 후, 처음으로 사과를 건네며 마음을 여는 장면이 그려졌다. 휴게소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현장으로 향한 박광호와 김선재는 폭우로 인해 용의자들과 휴게소에 완전히 고립되고, 사건 현장을 찾아온 신재이(이유영)와 힘을 합쳐 뛰어난 수사력으로 비가 그치기 전 범인을 잡아냈다.
살인 사건의 범인은 바로 피해자에게 살해당한 아들의 아버지. 범인의 쓸쓸한 자백에 김선재가 “나도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찾아 죽여버리려고 했지만,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냐”며 “피해자들이 정말 원하는 건 복수가 아니라 법정에서 죄를 인정하고 벌을 받게 하는 것”이라며 과거를 고백하자, 박광호는 사건 당일이 김선재 어머니의 기일임을 알아챘다. 이에 박광호는 “엄마 때문에 연쇄살인범 정호영을 쫓는 거냐”며 “미안하다”고 짧고도 강한 사과를 건넸다. 나아가 “도울 일이 있으면 이야기하라”며 옛날 형사의 인간미를 폭발시켰다.
본능으로 사건을 수사하면서 냉철한 김선재에게 적대감을 보인 박광호가 처음으로 먼저 고개를 숙이게 되면서, 인간미 넘치는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다. 나아가 피해자의 머리를 직접 만져가며 둔기의 재질을 파악하는 등, 사건을 통찰력 있게 파악하며 해결하는 박광호의 활약에 “매 회마다 사이다 검거” “고구마 없는 드라마”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8일 방송된 ‘터널’은 평균 시청률 3.5%, 최고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로 상승세를 이었다.
‘터널’ 4회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