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S8, 이틀만에 55만대 판매…갤S7 比 5.5배↑

예판 최대 기록 '갤노트7'의 2.75배, 갤S7의 5.5배

오프라인 대기수요+기업 대대적 마케팅 영향

삼성-SKT-아시아나, '갤S8 아시아나폰'도 내놔

갤S8 예판 몰리면서 번호이동은 감소

갤S8 출시되는 18일까지 이통시장 번호이동 잠잠할듯

갤럭시S8 예약판매가 실작된 7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구매예약을 하고 있다./권욱기자갤럭시S8 예약판매가 실작된 7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고객들이 구매예약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지난 7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초반 흥행 돌풍이 거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갤S8은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총 55만 대의 사전예약이 접수됐다.


이는 전작 갤럭시노트7이 보유한 역대 최대 40만대 예약판매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으로, 연간 기준 최대판매 기록(4,900만 대, 추정치)을 가지고 있는 전작 갤럭시S7의 예약판매 실적보다 5.5배 이상 높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갤S7이나 갤럭시노트7 등 전작 대비 예약 가입률이 매우 높다”면서 “블랙과 새로운 색상인 오키드 그레이 두 종류가 가장 많이 예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점들이 진작부터 이름과 연락처를 받는 방식으로 사전 예약 신청을 받아놓는 등 대기수요가 많았던 게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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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온라인몰과 전자랜드를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점은 해외 여행권, TV, 노트북 등 고가 사은품도 내걸며 판촉활동을 벌였다. 대리점들이 모여 휴대폰 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모비톡’도 갤S8과 갤S8 플러스 사전예약 신청자가 실물이 공개되기 전 이미 7,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나 이통3사를 비롯해 알뜰폰, 항공, 게임 등 여러 업종의 기업들이 대대적 마케팅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 스피커나 스마트폰 관련 악세서리가 경품으로 제공되는가 하면, 각 이통사가 내놓은 특화 프로그램들도 일제히 시작됐다.

그동안 초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늦었던 알뜰폰 업체들도 각각의 특장점들을 내세우며 대대적으로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항공사나 게임사들도 갤S8과 관련된 각종 연계 마케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SK텔레콤 3개 회사는 이날 ‘갤S8 아시아나폰’을 내놓기도 했다.

갤S8 예약판매가 소위 ‘대박’을 치는 동안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은 감소했다. 갤S8로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공식 출시까지 대기 수요로 전환된 것이다. 대기 수요가 실수요로 전환되는 출시 시점(18일)까지는 이 같은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체 번호이동은 7일 1만152건, 8일 1만4,539건으로 이틀 평균치는 1만2,300여건에 불과했다. 최근 하루 평균 번호이동이 1만3,000건 안팎이었고, 8일이 소비자가 몰리는 주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번호이동이 평소보다 감소한 셈이다. 번호이동은 시장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1만건까지 떨어지면 시장이 극심하게 침체한 것으로, 2만4,000건을 넘어서면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된 것으로 분석한다. 번호이동 수치로 갤럭시S8 예약구매 규모를 확인하려면 예약판매가 끝나고 개통이 시작되는 이달 18일이 지나야 한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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