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가속도 붙는 수입 하이브리드카

인피니티·혼다 등 日브랜드

경쟁적 신차출시·판촉 강화

지난달 판매 64%나 늘어

도요타·렉서스도 판매 급증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어코드 하이브리드어코드 하이브리드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높은 연비 효율과 정숙성에다 주행성능도 가솔린·디젤차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에 강점을 지닌 일본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신차를 내놓은 것도 시장 확대에 한 몫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수입 하이브리드는 1,755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64.6%가 늘었다. 1~3월 누적 판매량도 4,6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80대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 2013년 5,835대이던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는 2014년 7,736대, 2015년 9,786대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만6,259대로 전년 대비 97.2%나 급증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4%까지 늘었다.


올 들어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는 일본 브랜드들이 신차를 잇따라 내놓고 판촉을 강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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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초 스타일 트림과 스포츠 에디션 패키지가 추가된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Q50S 스타일은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364마력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췄음에도 4,000만원대 가격을 책정해 인기다. Q50S 하이브리드는 지난달에 113대가 팔리는 등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609대)의 45%에 해당하는 274대가 판매됐다.

혼다코리아가 1월 중순에 출시한 ‘어코드 하이브리드’도 주문이 밀려들면서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대기고객이 1,000명에 달해 지금 예약하면 약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1분기에 284대가 팔렸다. 링컨 MKZ 하이브리드도 1분기에 108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늘었다.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도요타·렉서스의 질주는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는 1분기에 총 1,535대의 하이브리드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2대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렉서스도 ‘ES300h’가 1분기에만 1,791대가 팔리는 등 올 들어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BMW 등 볼륨 브랜드들이 조만간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으로 있어 올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가 3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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