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2030 금융문맹 IIQ를 높여라] "IIQ, 금융문맹 퇴치에 혁명적,자산부족한 젊은층 수혜 기대"

'IIQ' 개발 참여한 장재윤 서강대 심리학과 교수

‘금융투자지능시리즈’ 장재윤 서강대 심리학과 교수 인터뷰/권욱기자‘금융투자지능시리즈’ 장재윤 서강대 심리학과 교수 인터뷰/권욱기자


“금융 이해력이 낮은 젊은 층에 투자에 관련된 지식과 역량 그리고 건전한 태도를 육성해주는 건 시급한 일입니다. 투자지능지수(IIQ)가 이러한 금융문맹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투자를 하는 개인도 만족스럽고,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고객과 우호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양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초석을 놓는 선도적 작업이 될 것입니다”

서울경제신문이 제안한 ‘2030 금융문맹, 투자지능지수를 높여라’ 개발에 참여한 장재윤(사진) 서강대 심리학과 교수는 “투자자 특성이나 분석에 기반 한 투자 권유는 선진국의 경우 이미 앞서 나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우리 금융기관들도 이런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만큼 이런 작업들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직심리학 전문가인 장 교수는 1990년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던 시절,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개발에 참여했으며 최근 SSAT 개정 프로젝트에도 함께했다. 본지는 핀테크 업체 ‘파야’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그리고 장 교수와 함께 투자지능·투자성향 등을 면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지능지수 측정 도구 개발이 필요한 이유는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리스크 톨러런스(Risk Tolerance·위험 감내 수준)’ 측정 방식들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동일인에 대해 서로 다른 결과치를 내놓기도 하는 등 정확도에 의문을 갖게 하는 경우도 많다. 장 교수는 “개인의 리스크 톨러런스를 자산 규모나 태도, 히스토리 등의 데이터를 통해 다층적으로 정교하게 파악해 내는 도구를 개발하면 금융회사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개인의 자료가 누적돼 빅데이터가 되면, 더 정교한 개인별 맞춤형 상품개발과 권유가 가능해지고,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상품만 제시하는 투자 권유도 가능해져 불완전판매 등의 논란이 불거질 소지도 없앨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관련기사



장 교수는 “무엇보다 이러한 측정 도구가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더욱 필수적”이라며 “또한 은행이나 증권사의 자산관리(WM) 서비스를 받기엔 자산이 부족한 젊은 층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이런 도구가 과학적으로 잘 짜여져 있으면 금융기관은 금융 소비자를 직접 만나지 않고 온라인에서 응답한 결과만으로도 그 사람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시 말해 비대면으로 개별화, 개인화된 금융상품을 판매하거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