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관광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대한민국의 초미세먼지 순위가 136개국 중 130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은 중국과 인도 등 6곳에 불과했다. 세계경제포럼 관광경쟁력 평가는 지난 2007년부터 격년으로 전 세계 국가의 여행·관광 경쟁력을 4대 분야, 14개 항목, 90개 세부지표로 구분해 평가하고 있다.
세부지표별로 살펴보면 최근 국내에서 사회문제가 된 초미세먼지 농도는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초미세먼지 지표는 올해 130위로 2015년의 134위보다는 올랐지만 우리나라를 평가한 총 90개 지표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136위를 기록한 중국이 최하위였으며 라오스·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인도가 한국의 뒤를 이어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관광 정책 및 기반 조성, 인프라 등의 순위가 오르며 종합순위가 2015년보다 10단계 상승한 19위를 기록했다. 관광 정책 및 기반 조성(82→47위), 인프라(40→27위), 환경 조성 분야(28→24위), 관광 정책 우선순위(71→63위), 국제 개방성(53→14위), 가격 경쟁력(109→88위), 항공 인프라(31→27위), 관광객 서비스(70→50위) 등은 순위가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스페인·프랑스·독일이 2015년과 동일하게 각각 1·2·3위를 기록하는 등 10위권 국가 구성의 변동은 없었다. 일본은 4위로 9위에서 5단계, 중국은 15위로 17위에서 2단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