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3조 6,000억원 증가했다. 계획대비 세금이 들어온 속도를 말하는 진도율도 19.1%로 전년 보다 0.8%포인트 오르는 등 경기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 세수만 좋아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4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2월까지 들어온 세금은 46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2월까지 14조 9,000억원이 걷혀 지난해보다 1조 2,000억원 늘었다. 진도율도 24.2%로 1.3%포인트 올랐다. 다음은 소득세로 15조 1,000억원이 들어왔다. 전년보다 1조 2,000억원 증가했다. 진도율은 15.1%로 1%포인트 상승했다.
기타 세수도 8조 2,000억원으로 1조 증가했다. 진도율은 27.6%로 2.1%포인트나 올랐다. 기타세수에는 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포함한 총 개소세, 증권거래세, 농어촌특별세, 상속·증여세, 주세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 법인세는 2조 7,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진도율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에 실물 부문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 통상현안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재정수입에 대한 모니터링 등 세입의 안정적인 기반 확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