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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남궁민이 국민 케미요정이 된 비결은?

지난달 말 종영한 KBS 2TV 수목극 ‘김과장’은 17.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중심엔 능청스럽고 뺀질대는 ‘의인’, ‘티똘이’ 김성룡 과장 역을 맡아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케미요정 남궁민이 있다.

11일 오후 논현동 근처 카페에서 만난 남궁민은 “연기할 때 그 사람 말을 진짜로 들으려고 노력한다”는 연기 철학을 밝혔다.




/사진=kbs/사진=kbs




호흡을 맞추는 상대 배우의 말을 경청하다 보면, 어느 때는 본인의 대사를 해야 할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고 말한 그는 “혼자 연기하지 않는 게 케미를 만들어내는 비법이라면 비법이다”고 했다.


“늘 상대방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요. 연기라는 게 함께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하다 보니 상대방과의 케미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가끔 혼자만 연기하시는 분들을 보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저도 힘들어요. 저는 이걸 ‘호흡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호흡이 왔다 갔다 하는 걸 선호하고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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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혼자 연기하는 배우를 “벽 같은 분”이라고 칭했다. “자기 대사만 외워 와서 그대로 그것만 하는 배우가 있어요. 상대 배우인 내가 어떤 감정으로 치든 대본과 똑같이 하는거죠. 그렇게 되면 전 너무 힘들어져요. 상대 배우가 편하게 느껴야 케미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김과장’에선 그런 배우가 한 명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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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은 삥땅 수제자 광숙이 임화영부터 TQ그룹의 희생양이 된 이준호, 정의감 넘치고 똑부러진 ‘똑순이’ 남상미, 경리부장 김원해, 회계부 인턴 정혜성, 윤리경영실장 김재화, 그룹 회장 아들 동하, 경리부 막내 김선호 등 함께 연기하는 그 누구와도 막강 케미를 자랑, ‘케미요정’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남궁민은 김강현-조현식-류혜린-김선호-동하 등 ‘경리부 어벤저스’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그렇기에 경리팀 직원들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신이 없어 아쉬웠다고.

“우리 경리팀 직원들과 단체로 만나는 신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만나는 신이 거의 없었다. 경리부에서 단체로만 만나기엔 너무 아까운 분들이다. 너무 연기를 잘하시더라. 뭔가 스토리상 안 맞아서 그랬나? 그 신들이 없는 점이 되게 많이 아쉽더라. 그럼에도 좋은 배우들과 어울릴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진심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연기적인 칭찬중에선 ‘케미가 좋았다’는 칭찬이 제일 좋더라”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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