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오피스’는 현실감 넘치는 사회생활을 담아낸 드라마. 첫회 대비 시청률이 약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수목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복병으로 떠올랐다. 특히 8회를 넘으며 절반의 질주가 남아있는 상황에 ‘자체발광 오피스’의 관전 포인트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 고아성은 시한부 일까?
계약직 ‘은폭탄’ 은호원(고아성 분)이 시한부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인방 은장도’ 은호원 장강호(이호원 분) 도기택(이동휘 분)은 은호원이 시한부라고 알고 은호원은 회사에서 돌직구를 서슴지 않고, 도기택 장강호는 은호원을 애틋해한다. 세 사람이 함께 한강에 빠져 응급실에 실려간 날, 응급실 의사였던 서현(김동욱 분)이 누군가 시한부라는 말을 하는 바람에 세 사람 중 한 명이 시한부로 알려져 있는 상황. 장강호 도기택은 건강검진을 통해 시한부가 아니라고 확인했지만, 은호원은 병원에 가 보지 않은 채 남은 한 명인 자신이 시한부라고 여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실신을 하기도 하는 등 마치 중병에 걸린 듯한 조짐도 보인다. 하지만, 정확히 의사의 진단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 시청자들은 은호원이 시한부가 아닐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서현이 말한 사람이 아예 다른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부터, 장강호 도기택 중 한 명일 수 있다는 의심까지 다양하다.
#2 하우라인 사주 차남 김동욱의 계획은?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서현(김동욱 분)의 행보다. 서현은 하우라인과 거래하고 가끔 봉사활동도 하는 선량한 동네의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우라인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박상만 부장(권해효 분)을 통해 ‘은장도’를 하우라인에 입사시키고,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과도 접촉하는 등 하우라인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서현이 하우라인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지 눈여겨볼 부분이다. 형에 대한 질투심과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을 가슴에 안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 보여준 선량한 이미지가 혹여 바뀌지는 않을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은장도’도 모르게 이들을 하우라인에 투입한 이유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드러날지 궁금증을 모은다.
#3 슈퍼을 ‘은장도’ 고아성-이동휘-이호원, 점점 커져가는 사내 존재감!
세번째, 슈퍼을인 ‘은장도’의 활약이다. 실수투성이이지만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해내며 의외의 성과를 내는 이들이 어떤 대박을 터뜨릴지 희망 섞인 기대가 일고 있다. 하우라인에서 그동안 뚫지 못한 거래처의 거래를 성사하는가 하면, 카탈로그 제작과 같은 중요한 임무를 해 내기도 했다. 카탈로그 제작은 음모로 위기에 처했지만, 직접 쓴 손편지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등 새내기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터라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구나 스펙이 없는 계약직을 무시하고 입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던 서우진 부장이 카탈로그 제작과 같은 일을 계약직에게 맡기고 이들의 실수도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등 은장도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이에 슈퍼을 은장도의 활약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4 고아성-하석진-김동욱, 오묘한 러브라인! 궁금증 자극!
네번째, 은호원과 서우진, 혹은 서현의 러브라인이 어디로 향할지 여부다. 은호원과 서우진은 ‘호우커플’로 이미 핑크빛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츤데레’ 서우진은 무심한 척 하면서도 은호원을 살뜰히 챙겨주고 있고, 은호원 역시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키다리아저씨’ 서현과도 이어질 수도 있는 분위기다. 7회에서 서현은 은호원과 떡볶이를 먹으며 함께 스트레스를 푸는 등 은호원이 힘들 때마다 나타나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은호원은 그 동안 서현을 볼 때마다 서현이 잘 생겼다고 생각하고 활짝 웃으며 반가워하는 등 은호원의 마음 속에는 서현이 이미 자리잡고 있을 수도 있다.
MBC 극본 공모 당선작인 탄탄한 대본과 더불어 구멍이 없는 연기력, 완성도 높은 연출력 등으로 자체발광 중인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