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1인당 병실 면적 11.7㎡ 쾌적…병상 사이엔 커튼 대신 유리벽

■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심장 전문 '부천세종' 36년 노하우에

안과·산부인과 전문병원 시스템 보강

정진엽 장관 "미래 종합병원 발전 모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1일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박진식(가운데) 이사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1일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박진식(가운데) 이사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인천 계양구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세종병원의 앞선 시도가 미래 종합병원 발전 모델의 성공사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15개 센터, 19개 진료과를 갖추고 지난달 2일 개원한 종합병원. 총 326병상에 연면적 3만8,738㎡(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의 이 병원은 두 가지 측면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선 기준병실이 4인실이고 병상 간에는 커튼 대신 천정까지 유리격벽이 설치돼 있다. 환자 간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1인당 병실면적도 11.7㎡로 최소면적(4.3㎡)의 2.7배나 된다. 국내 병원 중 가장 넓고 쾌적하다. 일반인·환자용 엘리베이터를 따로 운영하고 곳곳에 환자 감염예방용 출입통제장치,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13개의 양·음압 격리실을 갖췄다. 또 응급실·수술실·내시경실 등 모든 구역에서 클린존과 더티존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모든 병실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제공한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해 간호사가 2개 병실의 환자 상태를 유리 관찰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간호·간병 통합 스테이션과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모니터링 기기)을 갖췄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기준병실인 4인실은 병상 사이에 커튼 대신 천정까지 유리격벽이 설치돼 있다. 2개 병실마다 유리 관찰창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간호·간병 통합 스테이션도 갖췄다. /사진제공=메디플렉스 세종병원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기준병실인 4인실은 병상 사이에 커튼 대신 천정까지 유리격벽이 설치돼 있다. 2개 병실마다 유리 관찰창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간호·간병 통합 스테이션도 갖췄다. /사진제공=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둘째,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경기 부천)과 안과·산부인과 전문병원인 한길안과병원·서울여성병원의 노하우와 검증된 운영시스템을 하나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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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 분야는 부천세종병원이 지난 36년간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러나 안과·산부인과 분야는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운영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하지만 한길안과병원·서울여성병원에서 전문병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의료진 선발·교육 지원을 받았다. 2개 센터에 한길안센터, 서울여성센터란 이름을 붙인 이유다.

이 같은 선택에는 부천세종병원이 동군산병원(전북 군산)과 뉴고려병원(경기 김포)에 심장혈관센터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전수하고 의료진을 교육한 경험이 녹아 있다. 병원 이름에 의료를 뜻하는 메디신(Medicine)과 복합체를 뜻하는 콤플렉스(Complex)의 합성어인 메디플렉스를 쓴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병원 운영주체인 혜원의료재단의 박진식 이사장은 “오랜 기간 쌓아온 3개 전문병원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심뇌혈관 분야 등에서 아시아 의료의 허브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카자흐스탄에 의료기관을 개설, 현지 의료진·환자와 국내 의료진 간의 3자 원격 화상상담을 통해 심장병 환자 등의 상태를 체크하고 치료방법·시기를 결정한 뒤 국내에서 수술하는 방식으로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환자가 귀국하면 현지 의료인의 사후관리를 받는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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