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지천에, 삶속에 꽃...이것이 '금상첨화'

경운박물관 기획전 '금상첨화'

꽃그림 7점과 꽃문양 유물 89점

13일 개막해 9월9일까지

모란 민화 10폭 병풍 /사진제공=경운박물관모란 민화 10폭 병풍 /사진제공=경운박물관




꽃은 겉모양의 뿐 아니라 습성이 갖는 의미도 아름다워 우리 선조들은 꽃문양을 즐겨 사용했다. 모란을 탐스럽게 그린 병풍은 부귀영화를 뜻한다. 모란꽃 중간 중간에 호랑이·까치·거북·학 등 각종 길상까지 그려 넣으니 장수·출세까지 담긴 그야말로 ‘행복 종합선물세트’ 그림이 됐다.


강남구 경기여고100주년기념관 내 경운박물관이 상반기 기획전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을 선조들의 생활용품을 통해 들여다보는 ‘금상첨화’ 전을 13일부터 개최한다. 꽃의 문화적·시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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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매화의 강인함은 자개함의 장식으로 영롱하게 빛난다. 혼례복으로 주로 사용된 활옷에는 장수와 사랑의 의미가 담긴 모란과 연꽃이 가득 수 놓였다. 담대한 필치로 멋들어지게 연꽃을 그린 접시, 작은 소반의 다리에 표현된 연잎과 봉우리 등은 그릇과 상 위에 놓인 음식을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를 듯하다. 양각으로 도드라지게 피어난 매화가 앙증스러운 표주박 등 꽃은 다양한 형태로 일상 곳곳에 스며있다.

전시는 도자기,목기,자수,아기옷 등 89점의 유물과 꽃을 그린 7점의 그림으로 성찬을 이룬다. 장경수 경운박물관장은 “꽃의 아름다움과 각자 꽃이 지닌 의미를 전달하고 되새기는 시간이 전시제목처럼 ‘금상첨화’의 기쁨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9일까지.

연꽃과 봉우리 형상으로 작은 상을 장식한 나전연화형단각반 /사진제공=경운박물관연꽃과 봉우리 형상으로 작은 상을 장식한 나전연화형단각반 /사진제공=경운박물관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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