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동빈 회장, 일시적 출금 해제

딸 결혼식 참석 위해 풀어줘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출국금지 조처가 일시적으로 해제된다.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딸 승은씨의 결혼식에 신 회장이 참석하기 위해 검찰이 일시적으로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사정당국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13일 딸 승은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계속됐던 신 회장의 출국금지도 일시적으로 풀리게 된다. 지난해 12월 딸의 약혼식 때도 한 차례 검찰에서 출국금지를 해제해준 적이 있다. 신 회장의 딸 승은씨는 일본 민영방송 TBS 아나운서인 이시이 도모히로씨와 결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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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 경영 비리 수사를 기점으로 출국 금지를 당한 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검찰 수사 대상이 돼 1년 가까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보복 대상이 된 데다 일본 롯데그룹 경영과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상장 등 굵직한 사안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재계를 중심으로 신 회장의 출국 금지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정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중요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총수가 출국금지로 1년 가까이 해외 현장 경영을 하지 못하게 되면 그 손실은 적다고 할 수 없다”며 “수사 대상이 된 만큼 원칙적으로는 검찰의 조치가 맞는 일이지만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없는 그룹의 총수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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